이달의 접근성 이슈

정보접근성 소개 (Accessibility Overview)

인터넷 발달과 함께 우리 사회는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정보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IT 기술의 발달은 장애인에게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과거엔 신문을 보기 위해 타인의 목소리를 빌려야 했으며, 상지장애인의 경우 타인에게 요청하여 신문을 넘겨야 했습니다. 현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시각장애인의 경우 화면을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 보조 기술을 통해 타인의 도움 없이 원하는 기사를 선별하여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상지장애인의 경우 눈의 움직임에 따라 명령이 실행되는 보조 기술을 통해 독립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의 발달은 장애인 사용자가 독립적이고 자발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장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스크린 리더가 인식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로만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비장애인 사용자에게는 편리한 인터넷이라고 해도 시각장애인의 경우 활용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처럼 사용자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인터넷 또한 장애인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 및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 또한 다른 사용자처럼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을 ‘정보접근성’이라고 합니다.

▪ 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술

장애인은 장애의 특성에 따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여러 가지 제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장애인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 각각의 장애 특성에 맞게 개발된 여러 가지 보조 기술은 장애인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게 됩니다. 접근성이 고려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도 장애 특성에 맞는 보조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본 사이트에서는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애 유형별 보조 기술에 대해서만 안내합니다.

  • · 시각장애
    • ⁃ 스크린 리더: 화면의 내용을 시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음성 또는 점자로 출력해 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PC용으로는 Sense Reader, NVDA, JAWS, Narrator 등이 있으며 스마트폰용으로는 VoiceOver, TalkBack이 있습니다.
    • ⁃ 화면 확대: 저시력 사용자를 위해 화면의 일부분 또는 콘텐츠를 확대하거나 색을 반전하여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Windows 돋보기, ZoomText, LuxZoom 등 PC용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의 접근성 기능에 포함된 화면 확대, 색상 조정, 애니메이션 삭제 등이 있습니다.
  • · 청각장애
    • ⁃ 모노 오디오: 좌우가 분리된 스테레오 오디오 파일을 양쪽에서 동일한 음량으로 출력되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Windows 및 스마트폰 접근성 메뉴에 포함된 서비스입니다.
    • ⁃ 실시간 자막: 스마트폰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인식하여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자막 형태로 화면에 표시해 주는 기능입니다.
  • · 뇌병변•지체장애
    • ⁃ 음성인식: 음성 명령으로 글자 입력, 각종 메뉴 및 기능 실행이 가능하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Windows의 Dragon Naturally Speaking, 스마트폰의 VoiceAccess, VoiceControl 등이 있습니다.
    • ⁃ 스위치 제어: 스마트폰 사용 시 디바이스 터치가 어려운 상지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한 개 또는 두 개의 스위치를 이용하여 터치 가능한 부분을 스캔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 기술입니다. 이 외에도 마우스 조작이나 키보드 입력 등을 지원하는 여러 가지 보조 장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각장애인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9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90년대 후반에 한국형 Windows 용 스크린 리더가 처음 개발되었으나(소리눈 98, 1999년 출시) 인터넷 내용을 읽어 주는 데 한계가 있어 주로 도스가 활용됐습니다. 당시 도스 운영체제에서는 텍스트 기반으로 된 웹페이지를 탐색할 수 있는 Lynx라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였으며 시각장애인들의 인터넷 사용을 돕기 위한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이라는 책도 출간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래픽 기반의 Windows 화면을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가 개발되어 보급되었으나 보조 기술 발전의 한계와 접근성에 대한 관점이나 방식이 현재와 달라 텍스트 기반의 단순한 메뉴 구조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한 홈페이지를 별도로 구축하거나 전용 핸드폰 등을 별도로 개발하여 보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별도로 개발된 홈페이지, 휴대폰은 최소한의 기능만 탑재되어 있어 장애인 당사자가 복잡한 기능을 익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콘텐츠 업데이트나 홈페이지 유지 보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비장애인 사용자와 동등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크린 리더를 포함한 보조 기술이 발전하고 심지어 터치만으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도 접근성 기술이 도입되면서 성별, 연령, 언어, 장애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적 관점으로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웹 표준화 기구인 W3C에서 제정한 WCAG(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를 바탕으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이하 KWCAG) 을 제정하였고 2007년 4월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이 제정되면서 접근성 준수는 법적인 의무사항이 되었으며 장애인 당사자는 웹, 모바일 등의 접근성 문제로 차별을 받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인권위 진정이나 법적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2014년부터 공식적으로 도입된 웹 접근성 품질 인증마크 제도, 2016년에 개정된 한국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은 접근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접근성을 고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웹 접근성 인증마크 제도란, 한국형 웹 접근성 지침(KWCAG 2.1)을 바탕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사이트에 대해 품질마크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국가 인증 접근성 품질인증마크 제도는 현재 웹과 모바일 웹만 대상이며 모바일 앱, 소프트웨어 등은 민간 인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화 기본법의 개정으로 인해 정부에서 지정하는 인증기관이 선정되면 모바일 앱 인증마크 또한 국가 인증마크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해당 인증마크를 받았다고 해서 접근성 문제가 아예 없거나 인권위 진정, 고소 사건과 같은 법적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증마크 획득은 접근성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각 사이트에 맞는 주요 기능의 접근성을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웹의 경우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 인증마크를 신청하게 되면 다음과 같이 해당 사이트에 대해 전문가 심사와 사용자 심사를 진행합니다.

▪ 인증마크 심사 진행 과정

  • · 페이지의 규모에 따라 심사 대상 페이지를 인증기관이 선정합니다.
  • · 전문가 심사: 3명 이상의 접근성 전문가가 한국형 접근성 지침의 24개 평가 지표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형태로 심사를 진행하며 모든 지표의 준수율이 95% 이상이면 심사를 통과하게 됩니다.
  • · 사용자 심사: 인증 기관에서 사이트의 목적에 맞는 과업을 선정하고, 인증 기관의 접근성 사용성 테스트 전문가가 각 과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페이지를 심사합니다. 각 과업을 15분 이내에 수행할 수 있으면 심사 기준을 통과하게 되며 사용성 전문가는 전맹 시각장애인 1명, 저시력 시각장애인 1명, 뇌병변 또는 상지 지체장애인 1명으로 구성됩니다.

· 국내

  •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1: 2020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웹 페이지 접근성 가이드라인 자료입니다.
  • 한국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 iOS, Android 플랫폼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가이드라인 자료입니다.
  • 국가 정보화 기본법
  •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

· 해외

  • Web Contents Accessibility Guidelines 2.1: 국제 WCAG 접근성 가이드라인입니다.
  • 웹 접근성 법률 및 정책: 주요 국가들의 웹 접근성 관련된 정책 및 법률을 모아 놓은 사이트입니다.

· 국내

  • 웹 접근성 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접근성에 대한 이해 및 제도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제정되는 접근성 지침들이 업로드되는 곳입니다.
  • 널리: 네이버 접근성 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로 PC 웹, 모바일 웹, 네이티브 앱은 물론 여러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접근성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 SNC랩 접근성 블로그: 국제적인 주요 접근성 동향에 대한 소식 및 전자 문서 접근성, W3C에서 업데이트되는 접근성 지침 소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 해외

  • Webaim: 웹 접근성과 관련된 HTML 마크업, CSS 스크립트 등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하우 및 팁 등을 다루고 있으며 접근성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문의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메일 그룹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Deque Systems: 웹,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의 접근성을 자동으로 진단하는 aXe 엔진을 개발, 유/무료 버전을 배포하고 있으며 접근성 개선 노하우를 위한 여러 가지 웹이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스 사업 소개 (Business Model)

㈜엔비전스는 2009년 3월에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2012년 3월부터 네이버 접근성 영역 중 사용성 부문에서 접근성 개선 방안에 대한 전문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스는 나이, 장애, 인종 등 다양한 변수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장애물이 없는 환경(barrier free)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보접근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기술 보유 역량

  • ⁃ 다양한 스크린 리더 보조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접근성이 개선되더라도 어떠한 스크린 리더를 어느 플랫폼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화면을 읽어주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엔비전스에서는 여러 스크린 리더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성 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 ⁃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 눈높이에 맞는 전문적인 접근성 개선 리포트 제시: 접근성에 대한 이해도는 여러 직군 및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에 접근성 개선 방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직군별 언어에 맞는 리포트를 제시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리포트 문서와 함께 접근성 문제점 및 해결 방안에 대한 영상도 촬영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 ⁃ 한국형 웹 접근성 지침(KWCAG) 및 국제 접근성 지침(WCAG) 기준에 맞는 전문적인 개선 전략 제시: 각 회사의 일정 및 상황에 따라 국내/해외 지침을 바탕으로 접근성 개선 전략이 필요합니다. 엔비전스는 접근성 지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개선 전략을 제시합니다. 중요한 우선순위 단계를 설정하여 개선 방법을 제시하고, 접근성 품질 인증마크 및 법적인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 시각장애인 사용자를 위한 문서/음성강의 제작: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더라도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서비스 이용 편차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엔비전스에서는 스크린 리더에 익숙하지 않은 시각장애인 사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서/음성강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 연혁

  1. 2012~: 네이버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자문
    1. PC 웹, 모바일 웹, 모바일 네이티브 앱에 대한 문서/영상 사용성 리포트
    2. 접근성 적용 시 필요한 여러 개발 기법에 대한 영상 제작
    3. 널리 접근성 블로그에 접근성과 관련된 여러 주제 아티클 게시
    4. 네이버 서비스를 스크린 리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블라인드 매뉴얼 제작
    5. 매년 진행되는 널리 접근성 세미나에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한 강의 진행
  2. 2015년 하반기: 서울여성플라자 웨딩홀 접근성 개선 및 웹 접근성 품질인증마크 획득 지원
  3. 2018년 상반기: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를 위한 AAA(All about accessibility) 접근성 세미나 개최
  4. 2018년 하반기: 소프트웨어 교육 컨퍼런스에서 ‘시각장애인 접근성 테스트 엔지니어가 말하는 모두가 할 수 있는 SW’ 주제로 강의 진행
  5. 2020년 상반기: G마켓/옥션/G9 접근성 자문

IT 직군에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각 직군에 맞는 명칭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접근성 분야에서 일하는 직군을 ‘Accessibility Specialist’라고 부르며, 접근성과 관련된 QA, 디자이너, 기획자 등 모든 관련된 직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접근성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통합 명칭이 없습니다. 따라서 엔비전스에서는 접근성 업무를 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테스트(QA) 업무를 하는 사람을 접근성 테스트에 대한 전문가라는 의미를 담아 접근성 테스트 엔지니어(ATE)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엔비전스 테스트 엔지니어는 전맹, 저시력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접근성 테스트를 통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을 넘어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